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ۼ : 20-12-22 02:42
연합뉴스 \'미국이 줄인다는데\'…영국도 아프간 주둔군 감축 시사
 ۾ : 나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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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대한 감축 명령을 내리자 '특별한 동맹'인 영국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시사했다.

월리스 장관은 미군이 현 단계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며, 영국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감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에 대한 감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명령에 따라 약 4천500명의 현지 미군은 내년 1월 중순까지 2천50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아프간에는 현재 미군 포함 약 1만2천명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력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이날 향후 4년간 매년 40억 파운드(약 5조9천억원)의 국방 예산을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연간 국방 예산이 400억 파운드(약 59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10%의 재원을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추가 재원은 우주방위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같은 국방 지원 규모는 30년 만에 가장 큰 것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월리스 장관은 그동안 영국이 최대 동맹국과 독립적으로 행동하는데 제약이 있었지만, 국방 투자가 늘면서 장래에는 더 많은 대안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리스 장관은 "이같은 방위(예산) 검토의 일부는 영국이 어떻게 더 독립적일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전 세계에서 서로를 보완할지, 만약 특정 국가나 다른 국가가 물러나기를 원할 때도 우리가 더 머무르고 싶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미국이 몇몇 나라에서 일방적으로 철군하게 되면 영국은 도전을 맞게 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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