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ۼ : 20-12-23 04:16
후쿠시마 오염 방출 분석 논문 보니 1~10년내 영향…전문가들 \"방류영향 예측 어렵다\"
 ۾ : 럭비보이
ȸ : 920  
한·중 공동 연구, 일본 연구자 분석 연구일본 연구팀이 지난해 8월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흘러나온 세슘137이 해류를 타고 이동하며 일부는 동해로 흘러 들었다. 2012~2016년 동중국해에서 흘러 들어온 세슘137은 총 210조 Bq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기간 후쿠시마 주변 아열대 수괴지역에 방류된 세슘137의 양(4200조 Bq 추정) 의 약 5%이다. 과학동아DB일본 정부가 이달 20일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쌓인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뜻을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발표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완전 제거하는 것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간 이로 인한 건강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며 방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강행 방침에 따라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방류되면 국내에 언제 얼마나 유입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를 설명하는 데는 일본 카나자와대와 후쿠시마대가 2018년 국제학술지 ‘해양과학’에 발표한 논문이 주로 인용된다. 이 연구는 2011년 사고 이후 원전에서 흘러나온 세슘137 오염수가 북태평양에서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측정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오염수는 대부분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일본 북동쪽으로 흘러 북태평양으로 이동했으나 일부는 해류에서 떨어져 나온 수괴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수괴는 성질이 비슷한 바닷물 덩어리를 뜻한다. 수괴에서 일부 오염수는 이후 쓰시마 해류를 타고 동중국해에서 동해 쪽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동해로 처음 오염수가 유입되는 데는 1년이 걸렸다. 실제로 사고 이후인 2015~2016년 동해의 세슘 137농도가 가장 높아졌다. 단기적인 영향은 방류 1년이면 나타날 수 있고, 장기적 영향은 4~5년이 지나야 나타난다는 것이다.

극미량의 방사능 물질이라면 한 달 내로도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양과기원은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동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방출하면 세슘137 등 핵종 물질이 세제곱미터당 1000만 조 분의 1 베크렐(Bq·방사선량 단위)일 경우 한 달 내에도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세계 바다의 방사선량 평균은 세제곱미터당 2Bq로 이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해양과기원은 2013년에도 중국 제1해양연구소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수 예측 모델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당시에는 방사능 오염수가 1년 내로 한국 해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양은 세제곱미터당 0.01Bq 정도로 추정됐다. 방사능 오염수는 6년이 지나면 태평양 전체로 퍼지고 10년 후에는 한국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일본의 해양 방류에 따른 영향을 실제로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해양방출 시기에 따라 해양 조건이 달라지는 만큼 일본이 방출 시기를 정한 후에야 그에 따른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석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은 “바닷물에 방출할 경우 오염수의 조건과 해양 내부의 염분 구조, 바람 세기 등 해양 조건을 정확하게 알아야 오염수의 확산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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